잭더리퍼/번역-감동미담 나는-양자였다. by 백업ㅂ 2023. 8. 5. 고등학교 수학여행에 여권이 필요해져서, 호적등본을 떼었을 때 아연실색했다.그 날은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저녁식사로 부모님이 모두 계실 때 큰맘먹고 캐물었다.처음엔 벙찐 얼굴이던 아버지가, 점점 눈과 입을 크게 벌리더니「까먹었다!!」이번엔 제가 벙쪘습니다.결혼당시, 자식이 안생겨 아직 아기였던 나를 시설에서 데려온 일.나이 먹으면 설명해야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셋이서 생활하는 사이에양자라는 의식도 옅어져, 내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는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워진 일.「아니 그게, 초등학교 졸업했을 때엔 설명할지 말지 고민한 기억이 있으니까, 그 때까지는 기억했거든」라고 횡설수설 변명하는 부모님을 보고 있자니, 아아 두 분은 틀림없는 내 부모님이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울면서 웃어버렸습니다.그로부터 10년정도 지났지만, 우리 관계는 변함없음오늘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 문득 떠올랐다.---- 덧글 narue 2009/12/15 14:53 # 답글 감동이네요 토모세 2009/12/15 15:07 # 답글 훈훈하네여 FromNil 2009/12/15 15:36 # 답글 햐.. 왠지 뭉클해지네요.부모님께 효도하고 살자구요! 꽃가루노숙자 2009/12/15 15:53 # 답글 너무 뜬금없어서 글 아래에 까지 '남의 일이겠지' 했네요.(...) 꿀꿀이 2009/12/15 16:43 # 답글 아니 그래도 잊어버리면 어떡합니까... 결국 훈훈한 결론에 감동이긴 하지만... ㅎㅎ 空我 2009/12/15 16:48 # 답글 좋네요.가족들 굳. 얼음거울 2009/12/15 16:55 # 답글 좋은 아버지네요 디즈 2009/12/15 19:07 # 삭제 답글 어찌보면 이런 상황에서 최고로 적절한 반응이 아닐지...입양사실을 까먹을 정도로 절친한 부모와 자식이라... A강진 2009/12/15 19:51 # 답글 출생의 비밀(...)어 훈훈하다- 헤비듀티 2009/12/16 01:28 # 삭제 답글 애초에 엄청난 비밀처럼 붙잡아놓고 이야기하는것보단 저러는게 훨씬 보기 좋은듯 티아메트 2009/12/16 20:45 # 답글 이것은 훈훈한 개그[...]"아차! 까먹었다!" 이럴수가 2010/01/18 20:43 # 삭제 답글 너무 아름다워서 리플 남기고 갑니다. 이런 ㅠㅡㅠ 滑空하는곰곰 2010/10/23 15:38 # 답글 까먹었다! 라니 [...] 빛향기고운데 2010/12/23 12:24 # 삭제 답글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319274&page=6&keyfield=&keyword=&sb=성지순례 다녀가요~^^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잭더리퍼님 보케테 모음 '잭더리퍼 > 번역-감동미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형제 (0) 2023.08.05 아버지의-친구 (0) 2023.08.05 모정 (0) 2023.08.05 노신사 (0) 2023.08.05 클레임 (0) 2023.08.05 관련글 아버지의-친구 모정 노신사 클레임
그 날은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저녁식사로 부모님이 모두 계실 때 큰맘먹고 캐물었다.
처음엔 벙찐 얼굴이던 아버지가, 점점 눈과 입을 크게 벌리더니
「까먹었다!!」
이번엔 제가 벙쪘습니다.
결혼당시, 자식이 안생겨 아직 아기였던 나를 시설에서 데려온 일.
나이 먹으면 설명해야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셋이서 생활하는 사이에
양자라는 의식도 옅어져, 내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는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워진 일.
「아니 그게, 초등학교 졸업했을 때엔 설명할지 말지 고민한 기억이 있으니까, 그 때까지는 기억했거든」
라고 횡설수설 변명하는 부모님을 보고 있자니, 아아 두 분은 틀림없는 내 부모님이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울면서 웃어버렸습니다.
그로부터 10년정도 지났지만, 우리 관계는 변함없음
오늘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 문득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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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부모님께 효도하고 살자구요!
가족들 굳.
입양사실을 까먹을 정도로 절친한 부모와 자식이라...
어 훈훈하다-
"아차! 까먹었다!"
성지순례 다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