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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648

오빠의-일기 ・12/15 자, 뭘 써볼까. 누군가에게 보여줄 것도 아니지만, 암튼 처음이니 자기소개. 부모님을 추락사고로 잃은 나는 작년부터 여동생과 단 둘이 살았…지만, 그 여동생은 올 봄부터 유학중. 돌아오는 건 3월이다. 그런 관계로 올 겨울은 혼자서 생활한다. 한가하니가 일기라도 써본다. 참고로 이건 여동생이 작년 크리스마스에 준 노트 트리 그림이 그려져있다. 음…의외로 적을 게 없네. 오늘은 그만 자기로 했다. 여동생 잘자. ・12/16 펜은 들어봤지만 쓸 게 없다. 여동생과의 추억을 적어보려해도, 좀처럼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정말이지 나란 놈은 여동생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군. 여동생이 보고싶다. ・12/17 오늘은 친구가 미팅가자고 했다. 크리스마스에 미팅이 있다는 모양이다. 여동생에게 말하면 화낼까.. 2023. 8. 5.
아빠가-오는-날 오늘은 아빠가 돌아오는 날이다. 아빠는 뱃사람이라 집에 잘 없으니까, 돌아올 때면 무척 기쁘다. 싱글벙글한 아빠의 얼굴을 오랜만에 봤더니, 나도 동생도 따라서 싱글벙글 웃어버린다. 엄마도 무척 즐거운듯, 아빠가 있을 동안엔 테이블에 맛난 것이 잔뜩 나온다. 방항기 끝날 무렵, 아빠는 나와 동생을 번갈아 안아주고는 "쑥쑥 커야된다!"라고 말하고 다시 뱃길을 떠났다. 나도 동생도 아빠를 만나는 것이 정말 기다려진다.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아빠가 타던 배가 가라앉아 아빠는 두번 다시 집에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와 동생은 울었다. 아빠가 없는 동안 뿐이니까 참을 수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여름방학이다. 나와 동생은 가을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다. --- 덧글 구라펭귄 2013/08/.. 2023. 8. 5.
심령-스팟 친구와 둘이서 이야기하다가 오랜만에 심령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가까운 산길에 살인사건이 있고서도 여전히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던 민가가 있기에 밤중에 가봤다. 현관에서 거실, 욕실과 화장실, 부엌에 부친의 서재,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 아이방에서 베란다를 거쳐 부모의 침실, 계단을 내려와 1층으로. 마지막으로 집을 배경으로 한 명씩. 구석구석 사진을 찍고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 완성된 사진을 보고 우리는 놀랐다.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것이다. 물론 우리들은 정상적으로 찍혀있다. 영적인 것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상하지 않냐?」 「이미 성불해버렸다던가 하는거 아냐?」 「역시 그런가. 그럼 거기 가봤자 이제 심령사진 못찍는다는건데. 헛수고했네」 「그렇지도 않아. 가는 도중에.. 2023. 8. 5.
가족의-주검 내가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을 때 거실쪽에서 한가닥 비명이 들려왔다. 나는 얼른 욕실을 뛰쳐나와 알몸으로 거실로 향했다. 그랬더니 그 곳에는 복면을 쓴 남자와 몸에서 피를 흘리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여동생의 시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복면 사내는 나를 보자 마자 곧장 창으로 도망쳤고 나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 덧글 구라펭귄 2013/08/14 20:38 # 답글 오늘은 배드엔딩 시리즈인가요 ㅠㅠ Sakiel 2013/08/14 20:45 # 답글 무슨..뜻이지.. 서주 2013/08/14 20:52 # 답글 아들이 가족 살해 후 샤워 중, 들이닥친 도둑. 살인자 보고 도망..?-.-;; 잭 더 리퍼 2013/08/14 21:39 # ㅇㅇ Wolfwood 2013/0.. 2023.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