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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번역-감동미담

난생-처음-받은-러브레터

by 백업ㅂ 2023. 8. 5.
883 おさかなくわえた名無しさん メェル: :2007/08/08(水) 18:36:05 ID:aYzpG3GG

우리 할머니가 치매로 돌아가시기까지 반년간
"내 옆방에 사는 피부희고 상냥하게 생긴 청년은 누굴까"
라고 매일 애태웠다.
옆방에 있던 것은 나(♀ 당시 20세. 신장 155.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나름대로 화장함. 나름대로 스커트같은 여성복. 나름대로 가슴 있음)
항상 내가 지나가는걸 기둥 뒤에서 얼굴을 붉히면서 바라봤다 ㅎ
할머니가 몸이 좀 안좋거나 하면 엄마의 부탁을 받아
"몸이 좋아지면 함께 스모라도 보러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라고 말을 걸면, "어머 안돼요 아버지한테 혼나욧"이라며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이불속에 숨었습니다.
돌아가신후, 서랍에서 붓으로 쓴 러브레터가 나왔는데 그게 제가 난생 처음 받은 러브레터입니다. ㅎ



890 おさかなくわえた名無しさん メェル: :2007/08/09(木) 03:58:47 ID:HhJoFYqM

저는 미소년얼굴은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ㅎ 다만 목소리가 저음에다, 확실히 할아버지쪽 가계의 얼굴일지도…
러브레터는 집의 불단에 두고 왔고, 인지장애로 문장이 희한합니다만, 대충 내용을 이하와 같은 느낌


・지난번에는 말을 걸어 주셨는데, 부끄러움에 도망쳐 버렸다. 혹시 화나게 한건 아닌지 하고 고민하고 있다
・실은 당신을 매일 나무그늘에 숨어 바라보고 있었다(←실제론 기둥그늘이지만 나무니까 틀린건 아닐지도)
・당신의 마음에 응하고싶지만, 실은 나에게는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자가 있다(←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는 엄격하신 분이라, 내 맘대로 행동하는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떨린다
그러나 그런 아버지도, 당신의 성실한 모습을 보면, 어쩌면 마음을 여실지도 모른다
부디 당신쪽에서 혼약을 요청해 주지 않겠는가
・마당에 핀 등나무꽃이 열매를 맺어 씨앗을 뿌릴때까지. 대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지장애와는다른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만, 사랑에 빠지자 마자 머리가 맑아져서,
잠만 자던 분이 신변의 일을 스스로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힘은 대단해요…

덧붙여 할머니께선 등나무 열매가 깨질 무렵에 저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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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크류나드 2008/12/05 17:39 # 답글

    오오 훈훈하도다
  • Kadalin 2008/12/08 14:27 # 삭제 답글

    .....으헝....
  • AltairX 2014/03/26 10:16 # 삭제 답글

    하우스에서 시필리스로 갑자기 연애감정 UP된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근데 손<녀>인데 ㅠ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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