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런 비현실적인 사태가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 악마가 집에 나타나고부터, 나의 가족은 무언가에 씌인 것 처럼 여위고, 사이가 나빠지고, 좀처럼 집에 얼굴을 비추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차임벨이 울려서 내가 나가보니, 집 앞에 작은 여자애가 서 있었다. 나보다 키도 작았지만, 아마도 어른이겠지. 침착한 분위기의 예쁜 사람이었다. 복장은 평범했지만, 팔에는 무슨 염주비슷한게 보였다.
"・・・날씨가 영 안좋은걸"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멋대로 현관으로 들어섰다 "자, 잠깐, 뭐예요 당신?" "어머, 얘기 못들었니? 너희 어머니에겐 말해놨으니 걱정마" 그녀는 그말만 하고는 남의 집을 수색이라도 하듯이 거침없이 돌아다녔다 "대체 뭐하는거죠・・・?" "보면 알아" 그녀는 글자가 적힌 종이를 여기저기 치덕치덕 붙였다. 족자, 불단, 기타・・・, 그 스피드는 빨라서, 마치 아무 생각없이 붙이고 있는 것 처럼 보일 정도였다. 대충 사정을 파악한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로 이런거 하는거군요" "응. 일단은 말이야. 뭐 나같은 사람이 하면 수상쩍게 보일테지만" 확실히, 좀더 나이 많은 분이 할 일일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사정은 어머니에게 들었지만, 뭐 열심히 살아" "하아" 사무적인 그녀의 말투로는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니면 변덕에서 나온 한마디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뭐 네 어머니도 나쁘다구, 그런 악마같은 남자에게 속아넘어갔으니"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남은 차압딱지를 나에게 떠넘기고 돌아갔다
설마 이런 비현실적인 사태가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 악마가 집에 나타나고부터, 나의 가족은 무언가에 씌인 것 처럼
여위고, 사이가 나빠지고, 좀처럼 집에 얼굴을 비추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차임벨이 울려서 내가 나가보니, 집 앞에
작은 여자애가 서 있었다. 나보다 키도 작았지만, 아마도 어른이겠지.
침착한 분위기의 예쁜 사람이었다. 복장은 평범했지만, 팔에는 무슨
염주비슷한게 보였다.
"・・・날씨가 영 안좋은걸"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멋대로 현관으로 들어섰다
"자, 잠깐, 뭐예요 당신?"
"어머, 얘기 못들었니? 너희 어머니에겐 말해놨으니 걱정마"
그녀는 그말만 하고는 남의 집을 수색이라도 하듯이 거침없이 돌아다녔다
"대체 뭐하는거죠・・・?"
"보면 알아" 그녀는 글자가 적힌 종이를 여기저기 치덕치덕 붙였다.
족자, 불단, 기타・・・, 그 스피드는 빨라서, 마치 아무 생각없이
붙이고 있는 것 처럼 보일 정도였다. 대충 사정을 파악한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로 이런거 하는거군요"
"응. 일단은 말이야. 뭐 나같은 사람이 하면 수상쩍게 보일테지만"
확실히, 좀더 나이 많은 분이 할 일일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사정은 어머니에게 들었지만, 뭐 열심히 살아"
"하아" 사무적인 그녀의 말투로는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니면 변덕에서 나온 한마디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뭐 네 어머니도 나쁘다구, 그런 악마같은 남자에게 속아넘어갔으니"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남은 차압딱지를 나에게 떠넘기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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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같은거보다 훨씬 무섭[]
덧글
asd 2010/11/01 06:55 # 삭제 답글
은학 2014/05/28 00:19 # 삭제 답글
음... 2014/12/24 07:40 # 삭제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