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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번역-감동미담

뚱뚱한-여자

by 백업ㅂ 2023. 8. 5.
964 おさかなくわえた名無しさん :2008/10/16(木) 21:52:28 ID:15kgrhKS

오늘 집에 돌아오는 전철에서 뚱ㅂ…덩치큰 여성이 치한에게 당하는걸 목격했다
같은 여성은 아니지만 이전에 똑같이 덩치큰 20대 여성이
치한에게 당하는걸 목격한 적이 있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인지 정장 차림에손잡이를 잡고
휴대폰을 조물락 거리던 그녀의 뒤에서 60대 영감님이 엉덩이를 만지고 있었다.
몇번이나 피하는 그녀를 짜라 영감도 몇번이나 이동.
도저히 참기 힘들었는지, 그녀가 영감의 손을 잡고는
조용히 "다음역에서 같이 내려서 경찰서 갈까요"라고 말했다.

영감이 "안만졌어!"라면서 난리치니까 당연히 주변에서 다 놀라고.
영감이 "누가 너같은 뚱땡이한테 치한짓 하겠냐! 주제를 알아라!" 라고 외치니까
"쫌ㅋㅋㅋ뚱땡이 주제에 자의식과잉 ㅋㅋㅋㅋ"라고 웃는 놈들도 있었다.
얽힐 생각은 없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불쌍해졌다
치한짓 당한건 사실인데, 어째서 이런 소릴 들어야 하는건가 하고
나도 모르게"저 치한짓 하는거 봤는데요"라고 말해버렸다
영감 침묵. 그녀는 깜짝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해서, 물릴 수도 없게 되어 다음 역에서 영감 붙잡고 내린 나와 그녀.
역무원이 이야기를 듣고싶다기에, 그대로 역무원실에 따라가게 되었다.

그치만 영감은 아무말도 안하고, 입만 꾹 다물고있었고
경찰이 와도 버티는 영감에게 그녀가 타이르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그야 뭐 젊고 이쁘고 날씬한 애 같으면 저도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구요
 근데, 당신도 말했지만 굳이 이런 90kg이나 나가는 거 상대로 치한짓 안해도 되잖아요?
 당신에게도 남자로서의 프라이드 전도는 있을테죠
 아니면 구녕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다는 밑바닥 사내 취급 받고 싶은건가요?
 내입으로 말하기도 그렇지만 지방율 45%거든요?
 지방만 가지고 여자애 하나 만들거든요?
 그런 여자도 아닌거 만져봤자 하나도 재미없잖아요?
 똑같이 붙잡힐거면 좀 더 미인아가씨 만지다가 잡혀주세요」

이건 뭐 분노도 슬픔도 아니고, 아주 질렸다는 그 말투에 나와 경찰과 역무원은 뿜었다
영감은 울고 있었다


965 おさかなくわえた名無しさん :2008/10/16(木) 21:53:07 ID:15kgrhKS

그래서 일단 그날은 헤어졌는데, 다른 날에 거래처에서 그녀와 재회.
일 관련으로 먹고 마시고 하는 사이에, 나이도 같고 게임이 취미란 걸로 친해졌다.
야겜에서 BL, 서양게임, 온라인게임, TRPG 뭐든 다하는 게임 오덕에
영양가없은 야한 농담이나 뻘소리도 할 수 있는 남자친구 같은 거였다.
자주 들어 익숙해졌는지. 뚱뚱하다던가 무겁다던가 두껍다는 소릴 해도 전혀 화내지 않고
그렇다기보다 감정적으로 화내는걸 본 적이 없다.
부하를 야단칠때도, 질책이 아니라 제대로 이유를 들어서 타이르면서 개선책을 지시했다.
언제나 싱글벙글인 엄마같은 녀석이었다
2년쯤 지나 "너도 슬슬 살빼고 결혼해라 ㅎㅎ"라고 농담으로 말한적이 있다.
"너라면 무지 좋은 엄마가 될거야" 라고.

그랬더니 역시나 싱글벙글하면서 " 나 예전에 병 앓아서 자궁도 난소도 없어" 라고 해서
머리를 두드려 맞은 듯한 기분이 되었다.
그날 자기 자신을 "여자가 아니다"라고 한건 대체 어떤 마음으로 한 걸까 하고.
기억해 내고는 엄청나게 후회했다.
애초에 어릴 적에 심한 괴롭힘을 당한 것과 아버지가 바람나서 나가버린 탓으로 가벼운 남성불신이기도 해서
큰 병을 앓은 후, 마음 내키는대로 살고 하고싶은걸 하고싶은만큼 하지 않으면
인생이 아깝다,면서 연애나 결환에 흥미를 잃어버렸다는듯 하다.
여자이길 포기했네 ㅋㅋ 뚱보의 변명ㅋㅋ 이라고 하면 그걸로 끝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일이 있고 얼마 후 그녀가 입원했다.
말기암이었다.
"평생 통틀어 제일 날씬해졌어 ㅎㅎ" "가죽이 남아서 꼴불견이지 ㅎㅎ"라며
병상위에서도 싱글벙글거리는, 다른 사람같아진 그녀에게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 몰랐다

콧물 훌쩍이면서 "또 찌라구. 잔뜩 먹어"같은 헛소리밖에 할 수 없었다.
세상을 뜬지 3년이 지났지만, 나는 그녀를 좋아했던 것 같다.

치한 당하던 여성이 아저씨 발을 짓밟는걸 보면서
떠올리고는 울고싶어졌다. 그런 오늘.
적다보니 콧물이 나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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