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둘이서 이야기하다가 오랜만에 심령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가까운 산길에 살인사건이 있고서도 여전히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던 민가가 있기에 밤중에 가봤다. 현관에서 거실, 욕실과 화장실, 부엌에 부친의 서재,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 아이방에서 베란다를 거쳐 부모의 침실, 계단을 내려와 1층으로. 마지막으로 집을 배경으로 한 명씩. 구석구석 사진을 찍고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 완성된 사진을 보고 우리는 놀랐다.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것이다. 물론 우리들은 정상적으로 찍혀있다. 영적인 것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상하지 않냐?」 「이미 성불해버렸다던가 하는거 아냐?」 「역시 그런가. 그럼 거기 가봤자 이제 심령사진 못찍는다는건데. 헛수고했네」 「그렇지도 않아. 가는 도중에 제법 주변에서 고립되어있는 민가 한 채 있으니까. 다음엔 거기 가자구」 「오오! 진짜? 거기도 폐허야?」 「그럴리가 있냐. 멀쩡히 사람 살더라. 오늘밤 가자고.」 「오케이. 알았어. 지금부터 준비해 둘게」 기대된다. 상당히 오랜만이라서 왠지 두근두근한다.
오랜만에 심령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가까운 산길에 살인사건이 있고서도
여전히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던 민가가 있기에 밤중에 가봤다.
현관에서 거실, 욕실과 화장실, 부엌에 부친의 서재,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
아이방에서 베란다를 거쳐 부모의 침실, 계단을 내려와 1층으로.
마지막으로 집을 배경으로 한 명씩. 구석구석 사진을 찍고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 완성된 사진을 보고 우리는 놀랐다.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것이다.
물론 우리들은 정상적으로 찍혀있다. 영적인 것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상하지 않냐?」
「이미 성불해버렸다던가 하는거 아냐?」
「역시 그런가. 그럼 거기 가봤자 이제 심령사진 못찍는다는건데.
헛수고했네」
「그렇지도 않아. 가는 도중에 제법 주변에서 고립되어있는 민가 한 채 있으니까.
다음엔 거기 가자구」
「오오! 진짜? 거기도 폐허야?」
「그럴리가 있냐. 멀쩡히 사람 살더라. 오늘밤 가자고.」
「오케이. 알았어. 지금부터 준비해 둘게」
기대된다. 상당히 오랜만이라서 왠지 두근두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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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니들이 2013/08/14 22:01 # 삭제 답글
화내일천 2013/08/14 22:05 # 삭제 답글
Sakiel 2013/08/14 22:14 # 답글
잠본이 2013/08/15 02:32 # 답글
k 2013/08/15 13:55 # 삭제 답글
차원이동자 2013/08/15 17:22 # 답글
...ㄷㄷㄷ
헛수고했네 2013/09/23 21:22 # 삭제 답글
ㅈㅈㅈ 2014/04/16 14:15 # 삭제 답글